오늘 인터넷 뉴스에 '010 강제 통합 정책 수립' 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요는 2010년 2월 010 가입자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80%를 넘어섬에 따라 , 010 강제 통합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여론을 수집하고 정책을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뭐 이에 따른 반론도 기사에 있었는데 강제 통합정책은 행정편의와 경비 절감을 위한 사업자를 위한 정책 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사회단체에서 표명했다고 한다.

  각 이동 통신 사업자간의 신경전과 기존 가입자간의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010 번호 통합에 대해 과연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니, 몇개가 떠오른다.

첫번째로 가입자를 독점하다 싶이 한 SKT를 견재하기 위한 LGT, KT의 전략적 계획이다. SKT에서 가입자가 LGT나 KT보다 많으므로 이를 LGT와 KT는 어떻게 해서든 자신들 가입자로 유치하는게 목표일 것이다. 또한 SKT 가입자 중에는 011 번호에 대한 충성심 강한 보수층도 많다. 이동통신의 선두 첫 주자 였던 SKT는 그동안 011번호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이동통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내세웠다. 곧 SKT는 011. 이런 번호 브랜드 홍보는 많은 보수 가입자층에게는 어느새 각인되어 버렸고 후속 출발한 LGT, KT에게 있어서는 충성도 높은 보수 가입자를 SKT에서 이탈 시킬 만한 방법이 딱히 없었을 것이다.

두번째로 행정적 편의와 경비 절감을 가져올 것이다. 각 사업자마다 고유 번호를 가지게 되면 사회적으로 해당 번호를 지원하기 위한 전체적 수정작업이 필요로 하게 될것이다. 이는 국가적 엄청난 낭비를 가져오게 되었다. 사업측에서도 기지국 관리면에 있어서 많은 관리 비용이 발생한다. 기존 2G 장비와 새로운 3G 장비를 관리하기 위해 사업자들은 중복된 관리 경비가 지출됨은 당연한 얘기일것이다. 010 번호 통합은 사업자들에게 있어서 기지국내 2G 장비에 대한 관리 비용을 없앨 수 있는 좋은 기회 일것이다.

세번째로 단말기 제조사에게는 많은 매출을 올릴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010 으로 번호를 통합함으로써 기존 가입자들은 단말기를 새로 바꾸어야 하는 상황이 어떤 방법이로든 발생하게 된다. 010 번호를 갖지 않는 기존 가입자들은 보통 단말기 수명이 평균 4~5년 으로 장년층이 많을 것이다. 새로운 기종의 단말기를 찾으므로 자주 바꾸는 10~20대에 비해 실질적 경제적 주체가 되는 장년층의 단말기 구입이 제조사 측에서는 반갑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네번째로 차세대 이동통신 개발의 용이를 가져오지 않을까? 2G, 3G 가 혼재된 상황에서 차세대 기술을 적용하기에는 각 기존 기술에 대한 고려도 해야 할것이다. 하지만 통합한 상태에서는 (3G로 통합될 경우) 차세대 기술 적용은 좀더 빨리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건 뭐 개발자 입장에서의 개발 편의 위주라 생각된다^^)

  뭐 대충 생각난대로 적어 놓고 보니, 긴글을 작성하게 될지는 몰랐다. 사실 짧게 쓰려고 했던건데..
뭐 여튼 정말로 010으로 통합 작업이 시작될 것 같기는 한데 , 이게 강제로 통합이 가능 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뭐 통합이 결정되는 과정도 엄청난 사회적 반대에 부딪힐것 같고 또한 설사 통합이 결정되어도 기존 사용자들의 핸드폰 단말기(3G) 구입에 따른 금전적 지출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 걸까? 위에서 언급한대로 각 사업자간의 갈등구조에 의한거나 차세대 기술을 위한걸 굳이 사용자가 그 피해를 짊어 질 필요가 있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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