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연합뉴스에 한 IT 개발자의 절규가 담긴 내용의 기사가 등장했다. 한국에서 IT 개발자로 산다는건 인생을 포기하고 포기한 만큼의 인생을 돈으로 환산 받아 사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 너무 씁쓸하다. 매일 반복되다 싶은 야근 근무에 성과에 대한 금전적 보수도 없이 쉬는 날도 나와서 일해야 하는 업무량...

회사 이직 관계로 면접을 보면 회사 임원진들은 개발자로서 퇴근 시간은 9시가 적당하지 않냐라는 말을 당연시하게 한다. 이게 현실이다. 그들은 출근시간은 철저히 지키도록 강요하며 퇴근시간 만큼은 절대로 보장해 주지 않는다.


왜 이런 관행이 시작되었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보게 되니 우선은 1990년대 후반에 터진 벤처 붐이 그 시작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 당시 수 많은 벤처 기업들이 생겨났다. 그 벤처기업의 대다수는 뚜렷한 수익구조 없는 기술력 하나로 승부하는 IT 기업들이 많았다. 또한 수익구조가 워낙 척박하다 보니 많은 직원을 두지 못하고 영세하게 운영하게 되고, 한 사람이 두.세 사람 몫의 일을 하게 되었다.


그런 환경에서 야근은 필수조건이 되었으며 , IT 벤처 붐이 일어난 시대에 개발인생을 시작한 개발자들은 어느 순간 개발자는 야근이 필수 지참 항목으로 당연시 하게 생각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또 하나는 개발자의 순수 열정이 불러온 화근이 아닌가 싶다. 개발자는 자신의 개발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앞만 보며 달려 결과물에 대한 희열을 느끼고자 하는 습성이 있다. 이 습성이 쉬는시간, 퇴근시간을 잊게 했으며, 회사는 어느순간 개발자는 시간을 잊을만큼 열정이 가득한 개체라고 판단하고 야근은 필수구나 라고 판단하게 되는 상황이 오지 않았을까?


한국사회에서는 여전히 IT야근은 필수로 당연시 되는 상황에서 IT 구조적 문제로 인한 근무 여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정착된 이 관행을 누가 어떻게 개선할수 있을련지...그나마 정부부처 마저 없어져 버린 이 마당에...


한국의 개발자는 오늘도 야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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